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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권학편

정신분열초기/원문모음집

by 에이구몬 2018. 4. 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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勸學篇

 

명심보감의 마지막 편으로서 권학(勸學)의 글로서 끝을 맺는다.

 

 

朱文公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주 문공이 말씀하셨다.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금년에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위해 더 늘어나지는 법! “아! 늙었다!”라고 탄식하면 이 누구의 허물인가?

 

(字義) ○주 문공은 朱子를 말한다. 이 글은 朱子의 勸學文으로 아주 유명한 글이다. ○勿은 금지사. ○謂는 ~라고 말하다. ○日은 ①해 일. ②날 일. ③낮 일. ○逝는 갈 서. 󰄤逝去(서거). ○歲不我延은 歲不延我의 도치문이라 할 수 있겠으나, 이처럼 부정문에서 인칭 대명사를 (我나 爾 등등) 목적어로 받을 때는 술어와 인칭 대명사를 도치시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延은 뻗칠 연. ○嗚呼(오호)는 감탄사. 감탄하는 소리를 나타낸다. ○是는 “~이다”의 뜻으로 술어이며, 주어가 문맥상 분명하면 주어를 쓰지 않는다. ○愆은 허물 건.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일촌 광음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아직 지당(池塘)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가 싶더니 섬돌 앞의 오동나무 잎사귀는 이미 가을의 소리를 내는구나.

 

(字義) ○이 글 역시 朱子의 글이다. 4.3 4.3으로 끊고, 成(성), 輕(경), 夢(몽), 聲(성)은 모두 운을 맞춘 글자들이다. ○易+술어: ~하기 쉽다. 쉽게 ~하다. ○難+술어: ~하기 어렵다. ○寸은 길이의 단위로 一寸(일촌)은 아주 짧다는 뜻이다. ○光陰은 시간, 세월을 뜻하는 한 단어이다. ○輕은 술어로 “~을 가볍게 여기다”는 뜻이다. ○不可+술어: ~하는 것은 불가하다.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覺은 현대에는 주로 “깨달을 각”으로만 쓰이지만, 여기서는 “꿈깰 교․각”으로 쓰였다. ○池는 못 지. ○塘은 못 당. ○池塘(지당)은 조그맣게 만들어 놓은 연못이란 뜻의 한 단어이다. ○階는 섬돌(읽을 때는 “섬똘”) 계. 섬돌은 말하자면 돌계단이다. 󰄤層階(층계), 階段(계단). ○梧는 오동나무 오. ○已는 이미 이.

 

 

陶淵明詩云,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성년(盛年)은 거듭 오지 아니하고, 하루도 두 번 날이 새지 않으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나니...

 

(字義) ○도연명은 진(晉)나라 때 사람. 위의 시는 “歸田園居”라는 그의 詩의 일부분이다. 2.3 2.3으로 끊어 읽고, 晨(신)과 人(인)은 운을 맞춘 글자이다. ○盛은 성(盛)할 성. 󰄤豊盛(풍성), 汪盛(왕성). ○年은 ①해 년. ②나이 년.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盛年은 혈기가 왕성한 한창 나이를 뜻하는 한 단어이다. ○重은 부사로, 거듭 중. 󰄤捲土重來(권토중래: 흙먼지를 말아 올리며 거듭 쳐들어 온다는 뜻으로 세력을 만회해서 재도전할 때 쓰는 말이다) ○晨은 새벽 신. 여기서는 술어로 쓰였으므로 “날이 새다”로 해석했다. ○難+술어: ~하기 어렵다. ○及時: 때에 이르러. 즉, 의미상 “젊은 나이에”로 해석했다. ○當은 부사로 마땅히 당. ○勉은 힘쓸 면. ○勵는 힘쓸 려. ○勉勵는 힘쓴다는 뜻의 한 단어이다. ○待는 ①기다릴 대. ②대할 대. 대접할 대.

 

 

荀子曰, 不積蹞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순자가 말하였다. 반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를 방도가 없으며, 작은 물줄기를 쌓지 않으면 강하(江河)를 이룰 길이 없느니라.

 

(字義) ○蹞는 반걸음 규. 跬와 같은 글자이다. 한 걸음은 步라 한다. ○跬步는 반 걸음이란 뜻의 한 단어이다. ○無以+술어: ~할 방법이 없다. ~할 길이 없다. 以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위와 같이 의역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至는 ①이를 지. ~에 이르다. ②지극할 지.

勸學篇續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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