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 청동기 시대와 고조선의 등장
한국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1000년 무렵이다. 현재 중국에 있는 요녕성과 길림성 일대의 지역과 한반도 여러 곳에서 청동기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대체로 청동기 문화의 이동경로는 남만주에서 한반도로 들어왔다. 이때 이 문화를 향유한 이들이 예족과 맥족, 이른바 예맥족이다.
예맥의 청동기 문화는 칼날이 비파모양을 닮아 비파형동검이 대표적이다. 비파형동검은 장식이 없고, 기하무늬가 새겨진 청동거울이나 단추등 작은 청동 장식품과 함께 나온다. 그런데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칼날 모양이 길고 가느다란 모양으로 변경된다. 이를 세형동검이라 부른다.
청동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생산도구에서도 발전이 이루어졌다. 도끼와 괭이, 낫, 보습 같은 농기구는 여전히 돌과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더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청동은 농기구로 만들지 않았다. 희소하기도 했지만 청동이라는 금속 자체가 무르기에 농기구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때의 농경은 주로 조, 피, 수수등의 잡곡이었다. 이후 벼농사를 시작하기도하고, 돼지와 소 등의 가축을 기르기도 하면서 생산을 늘려갔다.
생산이 늘자 점차 생산량이 권력이 되기 시작하고 평등한 공동체는 빈자와 부자가 구분이 되기 시작했다. 부자는 집단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고, 재산과 함께 지위와 권력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지배층이 되었다. 청동기 시대 권위자들은 자신들의 무덤으로 권위를 상징했는데 이것이 고인돌이다. 탁자모양의 고인돌은 청동기 시절 지배자들의 권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타난 첫번째 국가는 고조선이다.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나의 국가를 형성했는데 현재 한국에서 시조로 삼는 첫번째 국가이기도하다. 청동기 시대의 작은 소국가들은 약탈전쟁과 침략을 치열하게 전개하였다. 전쟁의 승리국은 재물과 식량은 물론이고, 패배한 국가의 인력을 동원해 새로운 생산에 투입할 수 있었다. 점차 지배와 복속이 진행되며 커다란 정치체제가 나타났고, 그게 바로 고조선이다. 고조선은 법과 행정체제, 군대를 둔 국가로 기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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