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사] - 위구르 유랑민의 이동과 새로운 왕국: ‘천산 위구르’

위구르 유랑민의 이동과 새로운 왕국: ‘천산 위구르’

방테긴의 지휘아래 서쪽으로 이동한 위구르 유랑민들을 서주파라 부른다. 이러한 서주파중 일부는 하서지역으로 들어가 하서 위구르를 만들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위구르 인들은 톈산 산맥 북방에 위치한 절라만 산에 위치했다. 여기에서 일부는 산을 넘어 하미와 랍추크 지방으로 들어가고 또 대다수는 계속 서진을 했다. 그리고 톈산 산맥 동쪽의 투르판과 베쉬발릭에 이르렀고 거기서 새로운 왕국을 건설했다.

이 나라는 여러 이름을 가진다. 중국의 자료에서 안서로 나오기도 하고 지역명을 따 천산 위구르, 서주 위구르, 화주 위구르, 고창 위구르라고 불리기도 하고 스스로 군주의 이름을따 사자를 뜻하는 아르슬란 위구르라 칭하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톈산 산맥을 넘어 남으로 내려가 타림분지 내 카라샤르에 근거지를 잡았다. 카라샤르는 유목하기 좋은 율드즈 계곡의 입구에 위치했는데 방테긴은 이곳에 마침내 터를 잡고 스스로를 야구브라 칭했다. 851년 당나라는 그에게 도독이라는 칭호를 수여했고 857년에는 그를 알프 퀼뤽 빌게 카간으로 책봉했다.

866년에는 복고준이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서주와 북정 윤대 청해진등을 정복하였다. 초원의 위구르 제국이 멸망한지 50년 만에 천산위구르의 세력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자료인것이다.

천산 위구르는 13세기 초 징기스칸이 이끄는 몽골에 복속 할때까지 약 3세기 동안 명맥을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