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등장과 돌궐의 몰락
북 중국은 5호 16국으로 나뉘어져 남조인 서진와 대립하였다. 이러한 혼란기를 끝내고 581년 수나라는 서진 이후 300년만에 중국을 재통일하였다. 수를 세운 양씨는 선비족의 한 갈래로 남조인 진나라를 공격하여 중국 통일을 이루었다. 그러나 무리한 토목공사와 고구려 정벌에 대한 실패로 인하여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고 곧 패권을 잡으려는 군웅들이 나타나 다시금 중국 일대는 혼란에 빠진다. 이때 양제는 순행 도중에 반란 진압 지휘를 맡았으나 이미 때는 늦었고 근위군들에게 죽고만다.
양제의 죽음을 들은 이연은 선양을 받아서 618년 당나라를 건국하고 고조가 된다.
618년 당이 건국될 즈음에 동돌궐은 시필 카간이 다스리고 있었다. 당시 돌궐은 동으로는 거란에서 서로는 토욕혼과 고창에 이르는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고 신속하며 활을 쏘는자가 100만에 이른다고 할정도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당을 건국한 직후의 이연 역시도 돌궐에 신하를 칭하며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다.
당 고조 이연의 아들 당태종은 새로이 건국된 나라의 황세자로 갓 세워진 당의 여러 반란들을 제압하고 나라의 기틀을 닦았다. 이연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태종 이세민은 돌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626년 겨울 힐리카간이 군사를 이끌고 웨이수이 북방까지 내려왔을때 태종은 돌궐의 카간과 담판을 벌여서 편교에서 동맹을 맺고 재물을 주어 돌려보냈다. 또한 태종은 이런 회유책 뿐아니라 돌궐내부의 내전을 위해 이간책을 활용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적중하여 힐리카간의 그의 조카 돌리와 욱사설이 당에 투항했고 설연타를 비롯한 철륵(칙륵) 부족들도 당의 사주를 받아 돌궐에게서 이반하기 시작했다. 또한 수년에 걸친 대설로 인하여 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가축들이 대량 폐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돌궐 내부의 사정을 꿰뚫어본 태종은 630년에 내몽고에 위치한 힐리카간의 근거지를 기습하여 힐리카간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따. 이로써 동돌궐은 멸망하고 만다.
또한 당은 서역으로의 진출을 꾀하였다. 630년 서역의 문호인 하미의 수령 석만년이 당에 복속해왔다. 당은 하미를 병합하고 서역과의 소통을 위해 타림분지 동부를 지배하는 토욕혼을 복속시키고자했다. 하여 634~35년 토욕혼의 근거지인 복사성을 점령하고 친당 정권을 세워 서역으로의 교역로를 확보하려 했다. 당이 하미와 토욕혼을 수중에 넣자 타림분지 일대의 세력들은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때 고창왕국은 서돌골과 연합하여 반당노선을 채택하였다.
타림분지 일대에서 카라샤르가 당과 새로운 교역로를 개척하자 반당노선을 채택했던 서돌궐과 고창왕국이 투르판으로 하여금 카라샤르를 공격하여 궁지에 몰아넣자 당은 이에 적극적인 군사정책으로 대응했다. 태종은 639년 말에 고창원정을 단행하였다. 투르판과 서돌궐 고창왕국등은 당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였고 고창왕국은 멸망하게 된다.
서돌궐의 카간은 당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아무다리야 강을 건너서 도주하고 당은 허수아비 키간을 세워서 그곳을 통치하려한다. 이때까지 당의 서역 원정과 통치는 순조로워보였다. 그러나 아사나하로의 반란으로 서역지배는 일시적으로 위기를 맞는다. 그는 당 태종이 죽은 직후인 651년에 항하와 천천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를 이쉬바라 카간이라 칭하며 서 돌궐의 후예를 자처했다. 이에 서역의 도시들도 그의 군세에 복속하자 당은 다시금 군사적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652년과 653년 원정군을 파견하고 657년에는 소정방, 임아상, 소사업 같은 당나라 장수들과 위구르의 수령인 파윤 등을 보내고 투항했던 돌궐의 수령들까지 동원하여 처천을 공격하고 이어서 수야브에서 적군을 대파하며 서돌궐의 잔여세력의 싹을 완전히 꺾어두었다.
반란을 진압한 고종은 서돌궐의 수령들을 곤롱과 몽지 두 도호부로 나누어 통제하였으며 서돌궐의 위협이 사라진 서역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시작했다. 언기, 안서, 소륵 , 비사에 각기 도독부를 두고 이를 통치하므로써 서역 지배체제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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