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전의 러시아
- 러시아사 서론
오늘날의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역사학계에서는 키에프 루시의 주민들을 러시아인들이라 부르지 않고 루시안(Rus'ian) 혹은 루테니안(Ruthenian)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다른 역사학자들도 ‘러시아’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초기시대로 까지 소급되기도 하고 제국이 넓어짐에 따라 지리적으로 확대되어 왔기 때문에 다양성을 모호하게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제국의 지배를 정당화하기까지 한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라는 대상이 복잡하기도하고 변동이 심한 다민족적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다민족적 제국으로 발전해나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러시아 역사의 지속성을 탐구하기 위해 오랜 전통을 따라 러시아 이전의 러시아를 ‘러시아’라고 부르기는 하나 이것이 다민족에서 유래되는 다양성을 무시한 것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 비슬라브계 민족들과 문화
소비에트연합의 국경선 안에 포괄되었던 거대한 영토에서는 수많은 고대문화가 태동하고 스러져 갔다. 그러나 캅카스 남부와 중앙 아시아에서 번성한 문화는 절대 러시아 역사의 주류로서 기능하지 않았다. 오로지 주변부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지역들은 19세기에 와서야 러시아의 일부가 되었다가, 20세기 말에 다시 분리된 곳들이다. 엄밀한 의미로 러시아 역사에 대한 서론을 위해서는 우리는 흑해의 북쪽해안과 스텝지대 너머로 기수를 돌려야한다. 이 광대한 지역은 수세기 동안 그리스-로마 그리고 비잔티움의 국경으로 남아있었다. 사실 기원전 7세기부터 남부 러시아에 세워지기 시작했던 그리스인들의 식민지(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제국주의적 식민지와는 그 본질이 다르다)들과 상업 및 문화적 교류를 통해 남부 러시아의 스텝 지대에 살고 있던 민족들은 후에 러시아의 모태가 될 고전문명에 참여했다.
기원전 5세기 인물인 헤로도토스 자신도 부크강의 하구에 위치한 올비아 라는 그리스 식민지에서 일정 기간 머무르면서, 스텝지대와 그곳의 주민들에 대한 가치있는 설명을 우리에게 남겼다. 헤로도토스가 남긴 기록은 차르 러시아, 소련을 거치면서 대대적인 고고학적 발굴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곧 키예프국이 성립되기 이전 남부러시아의 역사적 발전에 대해 알게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는 러시아 역사에서 이 지역의 배경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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