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 - 폴란드 분할의 결과와 러시아
[러시아사] - 폴란드 분할의 결과와 러시아
코시치우슈코의 독립전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폴란드는 영토를 잃고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에게 분할 당해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프랑스는 동부 유럽에서의 동맹을 잃었고, 세 나라는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세계 정세를 헤쳐나갔다.
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 폴란드 분할에 참여하여 영토와 주민을 얻은 것은 결코 이익만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영토의 대외팽창으로 인해 늘어가던 제국 내에서의 민족문제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러시아 제국 내 민족문제의 시작을 폴란드 분할로 인한 영토 획득으로 본다.
러시아는 폴란드에 잔혹한 통제와 정치를 실시했고 결국 다른 침략군들은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폴란드를 이용했다. 이는 결국 폴란드 땅이 좀 더 조각조각 나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1815년에는 바르샤바와 폴란드의 심장부가 러시아로 통합되는 결과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게다가 폴란드 - 리투아니아의 농민들은 사실 리투아니아인,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 인이었지만 귀족은 대체로 문화적인면이나 언어적 측면에서 폴란드 인들이었다. 러시아 제국은 이들을 완전히 포섭하여 러시아화 해야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향후 있을 민족문제의 불씨를 남겨두었다.
폴란드 분할은 물론 러시아의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이었다. 수많은 인구와 광활한 영토를 얻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커져가던 제국에서 민족 갈등과 반 러시아 민족주의의 근원을 심은 사건이기도 했다. 특히 종교적 측면에서 카톨릭과 유대인의 갈등이 있었다. 그리고 폴란드인들은 대체적으로 민족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면서 이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공동체를 흡수하게 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