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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사] - 흉노 제국의 한 전쟁

에이구몬 2018. 12.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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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 제국의  한 전쟁


흉노와 전한의 무제가 벌인 전쟁은 한나라 측의 일방적인 기록만이 남아 전하고 있다. 흉노는 전형적인 유목국가로 글로 역사를 남기는 일에 매우 미숙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나라측의 기록에만 의존하여 역사를 들여다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인식하지 않고 역사를 배우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한 무제는 흉노와의 전쟁을 마음먹고 기원전 139년 동맹을 만들기 위해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한다. 이후 장건이 떠난 뒤 오래도록 소식이 없자 기원전 133년 함정을 파고 흉노의 선우를 함정에 빠트려 암살하고자 한다. 마읍이라는 변경마을에 30만의 군대를 배치하고 흉노의 군주 선우를 유인하여 잡으려 했으나 정보가 누설되었다. 선우는 매우 분노하여 바로 군사를 일으켜 만리장성 안쪽 한의 변경인 상곡을 약탈하였다. 이에 무제는 군사를 일으켜 기원전 129년 전면전을 개시하였다.


한 무제는 휘하 이청과 이광을 출격시켰고 흉노는 대군과 정양, 상군등에 각각 삼만명의 기병을 동원하여 침공했다. 기원전 127년에 위청은 운중에서 서진하여 농서에서 흉노의 제후인 누번왕과 백양왕을 격파하여 그곳에 군을 설치한다. 한이 삭방군을 설치하고 삭방성을 축조하기 시작하자 흉노의 우현왕이 이곳을 재 공격한다. 이에 한의 응원군인 위청이 124년 10만의 군세를 이끌고 우현왕을 급습한다. 이때 한은 큰 전과를 올렸으나 기원전 123년 출정에서는 세가 불리하여 흉노에서 항복해온 조신이 다시 흉노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일어나게된다.


흉노로 돌아간 조신은 한나라의 군사현황을 잘 알고 있는 채로  흉노의 선우에게 조언을 하는데 그 내용은 흉노의 근거지를 고비사막 북쪽으로 옮길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한나라의 군대가 고비 사막 너머의 초원까지 진출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보병 중심의 기동력으로는 한계에 닿을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기원전 121년 위청과 곽거병은 각각 5만의 군대를 이끌고 흉노를 공격한다. 한무제는 만단위에 이르는 대군을 고비사막 너머까지 진출시키며 흉노에게 군사적인 위협을 가했지만 흉노 세력을 완전히 봉쇄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북쪽뿐 아니라 서쪽으로도 군사를 보내어 기원전 123년 이후로는 군사적 공격을 실시했다. 곽거병은 농서와 연지산을 지나 1000리를 행군하여 흉노의 왕들을 공격하였으며 흉노 휴도왕의 제천금인을 노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흉노의 세력을 완전히 봉쇄하지는 못했다. 곧 한의 국력은 한계를 드러냈고 흉노와 한의 전쟁은 기원전 89년 무제가 군사적 원정(외정)을 멈추고 내치에 힘쓰겠다는 ‘윤대의 조’를 내림으로써 막을 내렸다. 오랑캐와 한족의 질서를 정립하고자 했던 무제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흉노는 비록 고비 사막 이북으로 세력권이 후퇴하고 하서회랑 지역도 잃었지만 한의 피해가 더 막심하였다. 두 나라 모두 소모전에 의해 국력만 상실하였으며 일방적인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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