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안받고쓰는리뷰

#11.숙대입구역 중국집, 남영역 중국집)_情_[정] - 매운탕수육

에이구몬 2018. 10.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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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는 지인들과 매우 자주가는 곳 중 한군데이다. 

1호선과 4호선이 맞물리고 서울의 한가운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숙대에서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근 8년간 숙대에 자주 갔어도 여기는 몰랐다. 

감히 숙대맛집, 남영맛집이라 칭한다. 

숙대앞 중화요리 전문점 [정] 이다.


남영역에서도 걸어 갈 만하고 숙명여대에서는 더욱 가깝다. 

가게가 골목에 숨어있어 존재조자 몰랐으나 현지 원주민의 안내에 의해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었다. 


골목 사이사이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간판조차 잘 안보인다. 

게다가 한자로 쓰여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휙하고 지나치기 좋다. 

참으로 현지인 아니면 잘 모를만 하다. 

이런 보물같은곳을 이제야 알다니 시간이 통탄하고 원망스러울 뿐이다. 

가게는 2층이니 빠르게 입장하자. 

가게 입구에는 조리사 자격증? 으로 보이는 자격증이 붙어있다. 

대만에서 오신분이가 아니면 대만에서 요리를 공부하신 분인가? 생각하면서 앉는다.


이런 액자가 있어서 한번 찍어봤다. 

예전부터 유명했다는걸 알 수 있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한번 더 후회해본다. 

쟈스민 차가 나오고 메뉴판이 나왔다. 

빠르게 오늘 먹기로한 매운탕수육부터 시켜본다.

갓매운탕수육 나오셨다.

이름은 "매운"탕수육이지만 그렇게 매운편은 아니다. 

고추가 많이 들어간 탕수육인데 고추의 향을 매우 잘 살려서 매운걸 잘 못먹는 나도 굉장히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다.

매운이라는 단어를 써서 못먹는 분들이 없길 바란다. 

본디 한국에서 매운맛이라 하면 입이랑 혀랑 다 아파가지고 발 동동 구르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렇지는 않다. 

매운걸 못먹어서 이거 매워서 못먹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안하셔도 된다.

그저 한번 드셔보기를 권한다.

탕수육과 함께 시킨 간짜장이 나왔다. 간짜장 가격이 6,000원인데 정말 좋았다.

"이게 육천원이라고? 진짜?" 라고 말하면서 먹었다. 

아주 잘게 잘린 소스들이 좋았다. 숫가락으로 전부 퍼먹음

아 또먹고 싶어진다. 간짜장이 아니라 갓짜장으로 불러야한다. 

혹 기름지다고 느끼실 분 이 있을 것도 같다만 기름져서 불만이라면 짜장을 먹지 말아야한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차다고 지랄할거면 존나 맞아야한다.

함께 가신 형님은 간짜장은 먹어봤으니 짬뽕을 먹어보겠다며 호기롭게 고추짜장을 시켰다. 

참으로 먹을줄 아는 분이시다.

고추 짬뽕은 타 중국집 일반 짬뽕보다 매운편이다. 

맛이 엄청나게 깊고 그런 느낌은 아니나 고추기름으로 깔끔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탕수육이랑 짬뽕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무한대로 흡입 가능하다.


일단 다 먹고 인증부터 남겨본다.

먹인증을 찍으며 정말 뿌듯한건 몇 안되는데 뿌듯을 정말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탕수육소스가 주로 우리가 먹던 소스와는 조금 다르다

고추를 넣어 향을 더하고 매운맛도 넣었다. 또 소스에 두반장이 들어가서 단맛이 가미되었다. 

입이 막입이라서 뭐 분석이고 나발이고 진짜 맛있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부디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한다. 


딱 한입 먹고 드는 생각은 

"아 내가 돈버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였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빌빌대면서 하루 12시간씩 일하는데 

그렇게 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나는 숙대입구에서 매운탕수육을 먹기위해 일하고 있는 거였다. 


늦게가면 재료 떨어져서 못먹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서 드셔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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