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018.03.04 by 에이구몬
해가 진 뒤에
溶解
다시 추위가 온다
시간에 얹다
흐르다 흘리다
덩그라니
무제- 세상이 우매 어설픈 대화는 서그른 향기만 남긴다 울음 한조각 한조각이 어깨를 스쳐 지나갈때 산산히 내리는 시간아 무릎꿇고 부서지는 삶아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55
해가 진 뒤에- 흩날린 후회의 가닥잃어버린 미련 속 사진잊혀지는 달콤한 노래멀어져간 따스한 왼손사라져간 조그맣던 시간 사라지고 멀어지고 잊혀져 갈 그런 공허로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53
溶解- 뜨거운 혈맥을 할퀴는 바람에 날카롭던 네가 둥실 떠오른다 내안에서 녹아든 너의 조각은 탁한 혈류를 타고 다시금 나를 멈춘다. 모난 조각에 상처받는 구불대는 혈맥 잊혀지길 거부하는 각인의 조각 눈보라가 벼려낸 기억의 눈물은 작아진 네 조각마저 씻어내린다 추워진 계절에 버려진 마지막 조각까지도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52
다시 추위가 온다- 이 겨울이 내게있어 마지막인것처럼 다음을 기약하는 순간도 지금이 마지막이 되기를 하루의 삶이라도 필사적이기에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마지막 겨울이 가고 다시금 봄이 오더라도 그대와의 만남이 마지막이 되기를 사랑을 찾는이의 필사적인 하루 우리는 그것을 삶이라 부른다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51
시간에 얹다- 시간의 바람따라 흩어진 아쉬운 미련에 지녀온 그리움도 얹어 보낸다 구름따라 흘러가는 바람처럼 날 스칠걸 알기에 두눈을 감고 그대 언저리를 바라본다 내 바래진 기억에 부딪힐 하얀바람을 기다리며 다시 흔들리는 미소를 짓는다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49
무제- 꿈꿔 온 모든게 재가되어 흘러내린다바래온 모든게 뒤틀려 흩어져간다나는 어떤 허상을 쫓아 여기까지 왔는가 생각은 현실의 선을 넘고 망각은 다시 나를 지운다 잘가라 나를 잊었던 시간아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48
흐르다 흘리다- 강바람에 물 흘러가듯 지금도 순간이다 그저 흐를뿐 잡고자하는 손은 그저 실바람뿐 흩어져버릴 그 순간에 겁먹어 손 뻗을 용기조차 잃었나 오래된 바람이 식어버린 몸을 스쳐도 멈춘 손은 그저 그렇게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46
덩그라니- 묶인 날개에 잿빛 깃털만이 덩그라니 엮인 심신에 고된 눈물만이 덩그라니 쇠사슬에 싸인 두근대는 심장만이 덩그라니 덩그러니 덩그라니
백만번의습작 2018. 3. 4. 00:42